780명 중 286명(37%) 임기 만료 앞둬
신세계그룹은 약 70%가 곧 임기 만료
4대 그룹은 사외이사 중 23~36% 물갈이
올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산순위 30대 그룹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임기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임이 불가한 사외이사도 56명에 달해 30대 그룹의 사외이사가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218개 계열사 사외이사 780명의 임기를 조사한 결과 이번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286명으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사외이사의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에 따라 연임할 수 없는 사외이사도 56명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당한 교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만료예정인 사외이사 286명 중 남성은 255명이며 여성 사외이사는 31명이었으며 연임제한에 걸리는 56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했다.
그룹별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7개 계열사 사외이사 23명 중 16명(70%)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은 각각 사외이사 4명, 3명 전원이 3월 임기만료이며 신세계도 4명 중 3명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영풍그룹은 6개 계열사 사외이사 15명 중 10명(67%)이, 미래에셋그룹은 5개 계열사 사외이사 16명 중 10명(62.5%)이 임기 만료로 신세계그룹의 뒤를 이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9.1%), HDC그룹(20%), DL그룹(20%) 등은 임기만료가 되는 사외이사들의 비중이 20% 이하였다. 중흥건설그룹은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다.
상위 4대 그룹들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삼성그룹은 16개 계열사 58명의 사외이사 중 36%인 21명이 임기 만료 예정이며 이들 중 연임 불가한 사외이사는 4명이었다. SK그룹은 19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69명 중 16명(23%)의 임기가 만료되며 이들 중 6명은 연임 불가해 교체가 불가피하다.
30대 그룹 중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현대자동차그룹은 17개 계열사의 72명 중 20명(28%)이 임기 만료를 앞뒀으며 5명은 연임이 불가했다.
LG그룹은 13개 계열사 46명의 사외이사 중 26%인 12명만 3월 임기만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