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1인 가구에서 쉽고 간편하게 설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을 혼자 보내는 일명 ‘혼명족’을 위한 명절용 도시락과 떡국, 잡채와 소불고기로 구성된 명절 한상차림, 1인 가구용 밀키트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CU는 17일부터 설을 맞아 ‘소불고기떡국한상도시락’을 선보인다. 이번 도시락은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을 메인으로 구성해 각종 명절 음식과 떡국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이다. 사골 육수로 국물을 낸 떡국과 함께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와 잡채도 구성해 제대로 된 명절 한상 차림을 완성했다.
또한 계란에 부친 고기완자, 해물부추전, 깻잎전 등 3종의 전도 담아 명절 분위기를 더욱 높였으며 명태초무침, 고사리나물 등 4종의 반찬까지 더해 푸짐한 명절 음식 한상 차림을 도시락 한판에 그대로 담아냈다.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도시락 대비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
CU는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리얼통고기 떡국(4900원)’도 함께 내놓는다. 해당 상품은 돈골 소스로 육수를 내고 돼지고기 고명을 통째로 올려 맛과 식감을 살렸다.
GS25는 혼명족을 위한 ‘오색한정식도시락’을 17일 선보인다. 떡만둣국과 은행을 올린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산적구이, 고기완자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 음식을 종합 구성한 명절 한상 콘셉트로 기획됐다.
19일부터 3일간 전용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통해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 30% 할인해준다. 하루 1000개 선착순 행사며 상품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수령할 수 있다. 오색한정식도시락을 포함한 총 4종의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우리동네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도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GS25는 반값택배,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사전 점검하고 안전 상비 의약품 등 의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는 등 긴급 금융, 응급 구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설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된 ‘떡만둣국도시락’과 ‘설날잔칫상도시락’을 17일부터 판매한다. 떡만둣국도시락은 떡만둣국을 비롯해 잡채, 고기말이, 해물완자, 볶음김치, 시금치로 구성돼 한 끼 명절상을 구현했다. 떡과 만두에 진한 사골육수 소스와 다진고기, 계란지단 등의 고명을 함께 담아 떡만둣국의 풍미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의 설날 잔칫상 도시락은 누구나 풍성한 설날밥상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둠전, 소불고기, 잡채, 삼색나물로 구성됐으며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깻잎전, 김치전, 부추전, 동그랑땡, 고기말이 등 각양각색의 전을 푸짐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 측은 “이번 설에도 렌지업만으로 간편하게 명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떡만둣국 정찬과 잔칫상 도시락이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뿐만 아니라 설 연휴 기간 가족들과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 반값 할인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달의 밀키트’ 4종(소고기버섯잡채, 제주흑돼지묵은지찜, 육수가득소불고기전골, 대한곱창곱창전골) 중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내 집 앞 편의점에서 간편히 명절 장을 보는 소비자를 위한 ‘설맞이 할인·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증정 품목들은 신선식재료, 조미료 그리고 주류와 숙취해소음료 등 60여종이며 행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설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두부, 계란, 콩나물 등 신선식재료 6종과 밀가루 등 조미제품 5종에 대해 할인·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1+1, 2+1 행사 등도 실시한다.
설 연휴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맥주·전통주 등 주류 22종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캔맥주 번들 제품은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이달의와인’ 7종에 대해 농협카드나 네이버페이(포인트, 머니)로 결제 시 25% 할인 판매, ‘사케’ 3종은 농협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는 ‘혼명족’의 명절 간편식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고물가에 외식 부담이 늘었고, 편의점 간편식 주 소비층인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CU의 명절 도시락 간편식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12.6%, 2021년 15.0%, 2022년 13.4%로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CU 간편식품의 입지별 판매를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 오피스가, 오피스텔 입지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대학가에서는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또한 이마트24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주택가(61%)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쉽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명절 음식들로 든든한 한 끼를 만들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력적인 상품들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