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없는 편의점 메타버스 진화…‘O4O’ 첨병으로

입력 2023-01-04 14:49 수정 2023-0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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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고객 접점 확대서 판매 채널화 주목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사진제공=코리아세븐)

편의점 업계의 메타버스 활용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판매 접점을 확대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O4O(Online for Offline) 수단으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와 함께 신개념 메타버스 점포를 공개한다.

이 점포는 칼리버스가 개발 중인 초 실감형 메타버스의 핵심도시 허브월드 내에 있는 실감형 메타버스 공간이다. VR디바이스와 신개념 디스플레이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기존 메타버스 점포가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 공간에 집중됐던 것에 반해 이번 메타버스 점포는 실제에 가까운 그래픽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딥인터렉티브 특허 기술을 통한 고화질 영상 압축기술로 실제에 가까운 현장감과 자연스러운 움직임까지 구현했다.

메타버스 점포에서는 아바타가 세븐일레븐의 대표상품을 직접 먹고, 마시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아바타를 통한 간접 체험에서 한 단계 진화해 시원한 음료수를 마신 후 머리카락 색깔이 변하거나 콘서트장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빛나는 응원봉으로 사용되는 등 아바타와 주변 사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재미요소를 경험할 수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말 정식 버전 오픈이 목표다. 이를 통해 주력상품을 구매하고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차세대 O4O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오른쪽)이 노경탁 제프 대표와 업무협약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오른쪽)이 노경탁 제프 대표와 업무협약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 역시 메타버스에서의 경제활동이 현실로 이어지는 메타커머스(메타버스+커머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통합 경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의 계열사 제프(JEFF)와 콘텐츠 협력 업무협약을 지난달 중순 체결했다.

제프월드는 다날의 블록체인 가상 자산 시스템 기반의 경제 구조를 갖춘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제프월드에 CU 점포를 30개 이상 선보여 유저 접근성을 높이고 교환권 발행, 포인트 연동 등의 콘텐츠 결합을 진행한다.

또 추후 제프월드가 오픈하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실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CU가 가진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도 공개된다. CU와 제프는 해당 NFT 홀더(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커뮤니티를 구성해 월별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이밖에 GS25는 작년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편의점 시뮬레이션 게임 ‘모여봐 GS25’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게임은 △매니저 △진열원 △배달원 △계산원 △청소부 등 각각의 역할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고, 이때 획득한 재화로 나만의 편의점을 만들어간다.

GS25는 “MZ세대뿐만 아니라 α(알파)세대들이 즐기는 로블록스에 체험 공간과 소통 창구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소비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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