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9일 최근 33년(1989년~2021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평균 9.9㎝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상승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으며, 매년 전년도까지의 조위관측소 자료를 수집하고 통일된 데이터처리 방식을 적용해 해수면 상승률을 계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면은 33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01㎜씩 높아졌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연 3.53㎜)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해안(연 3.08㎜), 남해안(연 2.55㎜)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2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포항, 보령, 군산, 속초 순이었다.
또 우리나라에서 관측 기간이 가장 오래된 목포 조위관측소의 62년간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 해수면은 연평균 2.4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62년 동안 15.4㎝가 상승했다.
해양조사원은 또 ‘정부 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의 신규 온실가스 경로(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SSPs)를 적용한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구축하고 우리 연안에 적합한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 전망(~2100년)을 계산하고 있으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SSPs란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 사용 등의 미래 사회 경제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새로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말한다.
변재영 해양조사원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연안 관리에 필요한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해서 분석하고 장기 전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신규 온실가스 경로를 적용한 해수면 변동과 전망 정보를 지속해서 생산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