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가 7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착공에 들어간 지 12년 만이다. 겨울철 전력 사용량이 커지는 가운데 신한울 1호기 등 원전 가동이 추가된다면 전력수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1호기가 7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한 뒤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하고 고온기능시험 등을 거쳐 원자로를 가동했다. 이후 6월 9일 최초로 계통연결에 성공하며 여름철 전력 수급에 힘을 보탰다.
신한울 1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APR1400 노형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원자로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이뤄낸 국내 최초의 국산 원자력 발전소다.
신한울 1호기는 문재인 정부 당시 완공 후 조건부 운영 허가까지 1년이 걸렸고, 기자재 품질 문제 등으로 상업운전이 미뤄졌다.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면 2010년 4월 건설 착공 후 12년 만이다.
신한울 1호기에 이어 가동을 멈췄던 한빛 4호기도 재가동이 임박했다. 한빛 4호기는 보수공사를 마무리했고, 원안위는 8일 회의에서 한빛 4호기 재가동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건설을 앞당기기로 한 신한울 3, 4호기까지 있어 새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상업운전과 관련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1호기를 운영해 겨울철 전력수급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