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거래시 수수료 50% 할인
삼성페이 연동 도어록 선봬
‘직방 금지법’ 논란에 “우려”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CI(Corporate Identity)를 전면 교체하고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든다. 직방은 이날 리브랜딩과 함께 첫 거래 중개수수료를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직방은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리브랜딩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로고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직방의 리브랜딩 슬로건 ‘Beyond Home’을 의미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새로 확장된 직방의 사업 분야에 맞는 최적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다”며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대표 기업으로서 그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도인·임대인 대상 첫 거래 시 중개수수료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직방이 ‘반값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6월까지 직방·호갱노노에서 처음으로 ‘집 내놓기’를 이용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들에게는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법정 수수료율의 절반만 받는다.
안 대표는 “이미 기존 공인중개사 업계나 프롭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종류의 수수료 할인제를 도입하거나,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줌과 동시에 거래 유인을 제공해 고객과 파트너 공인중개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삼성 페이를 연동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도 선보였다.
초광대역(Ultra-Wideband)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태그해야만 열 수 있었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도어록과 달리, 삼성페이 디지털 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기만 해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도어록의 거리 정보를 ㎝ 단위로 분석해 잠금 해제 기능의 정확도를 높였다.
직방은 본격적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난 7월 삼성SDS 홈 IoT 사업부문 인수양도를 완료한 직방은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기기 간 보안 통신을 구축해 보안성도 대폭 강화했다”며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의 시장에서 이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최근 부동산 중개 플랫폼과 중개인 간 업역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프롭테크 업계를 겨냥한 규제 법안이 발의되면서 스타트업과 기존 전통업계 간 갈등이 재점화됐다.
안 대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끊겼다”며 “이런 이슈가 있으면 더욱 투자유치가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반대로 울산시와 추진 중이던 주택 관리 플랫폼 ‘모빌’ 사업이 무산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협약을 맺고 모빌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했으나 중개사협회가 중개업과 전혀 상관이 없는 데도 반대해 계약이 파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