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지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채무부담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제도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1%로 전월 말(0.24%)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24%)과 비교해서도 0.03%p 줄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 발생액(1조1000억 원)은 전월 수준이나,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7000억 원)는 전월 대비 1조1000억 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기업대출 연체율(0.23%)은 전월 말(0.27%) 대비 0.04%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30%) 대비 0.07%p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 말(0.13%)보다 0.08%p 낮아졌다. 전년 동월 말(0.28%) 보단 0.23%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27%)은 전월 말(0.30%) 대비 0.03%p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말(0.30%) 대비해서도 0.03%p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33%)은 전월 말(0.38%) 대비 0.05%p 낮아졌으며, 전년 동월 말(0.40%) 대비 0.07%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19%)은 전월 말(0.20%) 대비 0.01%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0.19%)과 같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0.19%)은 전월 말(0.21%) 대비 0.02%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0.17%)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2%)은 전월 말(0.12%)과 유사한 수준이며, 전년 동월 말(0.11%) 대비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37%)은 전월 말(0.42%) 대비 0.0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