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24%로, 전월 말(0.22%)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차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8월 말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6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 원 늘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이다. 다만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예년에 비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8월을 기준으로 2019년 0.50%, 2020년 0.38%, 2021년 0.28%, 올해는 0.24%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만기연장 조치는 9월 말을 기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희망하는 차주에 한해 최대 3년(2025년 9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24%)보다 0.02%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36%)보다는 0.09%p 하락한 것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3%)은 전월 말(0.14%)보다 0.01%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30%)과 비교하면 0.17%p 줄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30%)은 전월 말(0.27%) 대비 0.03%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말(0.37%) 대비 0.07%p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38%)은 전월 말(0.34%) 대비 0.04%p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말(0.50%)보다 0.12%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2%p 오른 0.21%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37%)보다 0.05%p 올랐다.
주담대 연체율은 전월 말(0.11%)보다 0.01%p 상승한 0.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