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인파관리와 경찰 대응과정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경찰 대혁신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경찰 대혁신 TF에서는 인파관리 개선을 비롯해 상황관리·보고체계 개선,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 등 각 분야별 과제들을 점검하고, 올해 안으로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회의 후속 조치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현장인파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CCTV와 드론영상을 활용한 인파 흐름과 밀집도 등 사고위험을 분석, 방안 등이 추진됐다.
김 본부장은 "인파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밀집도 분석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일단 관련 법적근거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법적근거 마련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범정부 재난관리 TF와 다중인파사고 TF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12월까지 후속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등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경찰청 마음동행센터 상담사가 해당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는 등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편 13일 사망자 1명이 더 늘어나면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8명이 됐다. 부상자는 총 19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