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내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마켓퍼폼’(Market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햐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적자는 28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원가부담이 완화되는 반면 전기요금은 올해 인상분의 누적반영과 내년 추가 인상으로 영업적자폭이 4조9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폭등했던 석탄가격은 3월을 정점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유가도 올해 6월을 정점으로 하향안정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석탄가격은 한국전력 원가에 3~4개월 후행해서 반영되고, 유가는 SMP(전력구매가격)를 통해 한국전력 원가에 5~7개월 후행해서 반영되므로 한국전력의 원가부담은 올해 하반기를 피크(Peak)로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편, 전기요금은 2분기에 22년 기준연료비 상승분 4.9원과 기후환경비 2.0원 등 총 6.9원이 인상되었고, 하반기는 3분기 5.0원(올해 상반기 연료비 상승분) 인상에 이어 4분기에도 올해 기준연료비 상승분 4.9원과 올해 전력량요금 2.5~11.7원 등 총 7.4~16.6원이 추가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누적으로 총 19.3~28.5원 인상됐으며 이는 지난해 연평균 전력판매단가 108.1원 대비 17.9~26.4% 수준이다”라며 “한국전력의 재무상태를 감안시 내년 상반기에도 전기요금 인상기조는 이어질 전망으로 12월 말 발표될 전기요금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