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김가연, 3년간 양육비 18만원 준 전남친과 갈등…박미선 “역대급 사연”

입력 2022-10-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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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19세에 엄마가 된 김가연이 홀로 꿋꿋이 딸을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미성년자 나이에 2번의 임신과 1번의 임신중절수술을 겪은 후 딸을 안은 열아홉살 엄마 김가연의 사연이 그려졌다.

김가연은 18살에 첫 임신을 했지만,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에게 임신중절수술을 강요받고 수술을 했다. 남자친구와 계속 교제하던 그는 19살에 두 번째 임신을 하게 됐다. 그는 남자친구를 설득해 출산을 결정했고, 시댁에서 시집살이를 하게 됐다. 임신한 몸으로 갖은 집안일을 떠안았지만,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폭언을 일삼았고, 어머니 편을 드는 남자친구는 바람을 피우는가 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가연은 아이가 생후 23일 정도 됐을 때 시댁을 나왔다. 고민 끝에 아버지에게 전화했지만, 아버지는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라며 그를 외면했다고. 하하는 “실제로 있었던 일 맞나. 이렇게까지 하냐”며 어이없어했고, 박미선도 “역대급 안타까운 사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김가연은 딸이 20개월쯤 됐을 때 집을 구해 퇴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가연과 4세 딸의 일상이 VCR 화면으로 공개됐다. 김가연은 아침부터 딸의 밥을 챙겨준 뒤 소풍 나갈 준비를 했다. 딸이 직접 양치와 세안을 하도록 차분하게 기다려주고, 옷도 스스로 갈아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에 박상희 심리상담가는 “엄마가 조급하지 않아서 좋다”며 김가연의 육아 방식을 칭찬했다.

집을 나선 모녀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테마파크로 향했다. 김가연은 딸과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았지만, 아빠와 어울리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본 뒤 의기소침해졌다. 김가연은 “내가 괜히 시댁과 연락을 끊어서 딸이 (친부 쪽) 사람들도 못 만나고 외롭게 자라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딸을 안고 귀가한 김가연은 미혼모 시설에서 만난 친한 언니의 방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그러다 김가연은 미혼모 시설에서 독립한 뒤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고백했고, 딸 친부의 양육비 미지급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토로했다. 김가연은 “처음엔 주겠다고 하더니, 금액을 듣고서는 ‘그 정도 돈은 못 번다’며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친한 언니가 돌아간 뒤 생각에 잠긴 김가연은 딸 친부이자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양육비 안 줄 거냐. 3년 동안 18만 원 준 건 아느냐”고 호소하며 “양육비를 안 주면 소송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소송하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전 남자친구와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인철 변호사는 “(혼인 관계와) 이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4세 딸의 경우, 최소 6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양육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육비 미지급자에게는 구속, 면허 정지, 출국 금지, 신상 공개 등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며칠 뒤, 김가연은 1년 만에 상담 센터를 방문했다.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다소 느린 딸이 걱정돼 인지검사를 실시한 것. 딸은 담당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검사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해 김가연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검사 후 김가연은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딸이) 자폐적인 성향을 보였다. 엄마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다면 사회적 역할을 해내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 결과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특히 자신의 무력감이 딸의 언어, 사회성, 정서 등의 발달을 더뎌지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돼, 미안함과 속상함에 오열하며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며칠 후, 김가연은 딸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뒤 ‘인생 첫 출근’에 나섰다. 기초수급대상자나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근로 기회를 제공해주는 ‘자활근로사업’을 신청한 것. 김가연은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많이 벌고, 딸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퇴근 후 김가연은 딸과 첫 출근 기념 파티를 하면서, 의미 있는 하루를 마감했다.

한편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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