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자녀들 장학금 받은 사실 없어…부재 증명 쉽지 않아"

입력 2022-09-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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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사법연수원 27기)가 5일 자녀 장학금 수령ㆍ콘도 회원권 보유 여부를 묻는 야당 공세에 "부재를 증명하는 것은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부실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몰아세웠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해 "후보자의 국회와 국민 무시 검증 회피 태도가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출신 학교별 현황과 전형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더니 '주거지 인근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정시로 합격하여 재학 중'이라고 답했다"며 "자녀 장학금 수여내역을 제출하라고 하니 장학금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성의 없게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회를 무시할 수 있겠느냐"며 "아이들은 저를 따라 공립 초등학교를 서너 군데를 전학 다녔고, 중고등학교 일반 학교에 다녔다. 국제학교 다닌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제가 부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장학금 받은 사실이 없고 외국환거래를 한 적 없다. 호텔이나 콘도 회원권이 없다는 부재를 증명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이 장학금을 받은 적 없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큰아들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시로 대학교에 입학했을 뿐 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내에 관련 서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검찰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 "제 식구 감싸기란 말이 제일 싫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말을 절대로 듣고 싶지 않다"며 "검찰총장으로 만약 허락해주시면 집권 동안 '검찰총장'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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