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 관련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엊그제 수원시에서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린 세 모녀가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숨진 세 모녀를 생각하면 총리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역대 정부가 위기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는 위기 가구로 발굴되고도 실제 주거지가 파악이 안 돼 복지서비스가 전달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다"며 "더불어 복지서비스를 몰라서 받지 못하는 사례도 여전히 많은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오늘은 이번 사례의 경위와 문제점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대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특히, 오늘 논의내용을 토대로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위기 가구 보호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이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며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