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에 대해 방향을 잡고 또 각 부처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16일 평가했다.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교육부 등 부처 수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점 대해서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했고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한 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는가’란 질문에 “대통령께서 출마하시면서 출마의 변으로서 한 18개 정도 주요 이슈를 이야기했다”며 “(이런 것이 대통령의) 출마 의지, 비전 이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었는데 아직 다 완결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방향을 잡고 또 각 부처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들 확실하게 인식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 중 재정과 관련해선 “차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정했다. 내부 구조조정,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해서 재원 조달한다. 부처마다 조금씩 깎았다”며 “그래서 국가 부채를 줄인다. 7.5조원을 상환했고 재정에 있어서 건전성 삼는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 적자에 대해선 “국제수지는 상품, 서비스, 소득 수지가 있고 이를 다 합치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247억 달러 흑자”라며 “우리 외환이 건전한 상황이냐 아니냐는 경상수지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엔 500억 달러 흑자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늦어지고 있는 부처 장관 인선에 대해선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해 당분간 일부 부처는 수장 없는 시간을 더 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총리는 “언론 검증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되고 해서 그런 비판이 나오지 않을 분을 해야겠다고 강하게 (마음) 먹고 있다”며 “그러다보니까 검증 시간이 훨씬 더 걸리고, 훨씬 더 치밀하게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떨어지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밝혔다.
또 “장관이 안 계셔도 충분히 담당 업무를 감당할 만한 맨파워나 인력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뽑는 프로세스 완화하거나 늦추거나 그런건 없다. 최대한 하여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책임 총리로서 ‘장관 인선이 늦어도 언제까지 돼야 한다 등의 시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책임 총리는 좋은 능력 있고 흠 없는 사람 뽑아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하고 있는데, 이걸 며칠까지 해야한다고 하면, 그건 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집중호우의 피해규모 클 경우에는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검토할 수 있나’란 질문엔 “가능한 안 하고 싶다”며 다만 “ 이것이 또 전체적 재정 건전성 강화와 충돌할 수 있지만, 꼭 불가피하다면 검토하겠다. 현재로선 (지금의 예산 등으로) 매니지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