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기능을 보강한 새로운 대통령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은혜 전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8월 17일)을 앞두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중심으로 한 기능 강화를 검토 중이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실상 경질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됐으나 이보다 앞서 소폭의 인적 쇄신이 먼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의 기능 강화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특단의 대책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역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변화와 쇄신'보다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한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연합뉴스는 여권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통령실이 인재를 추가로 영입, 기능을 보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김은혜 전 의원의 추가 발탁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인수위 시절 당선인 대변인으로서 활약했던 김 전 의원을 영입, 집권 초기 취약점으로 지적된 대통령실의 홍보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비롯해 홍보진을 유지하면서 김 전 의원을 특보방식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제3의 직제를 신설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대적인 물갈이 대신 소폭의 기능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