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업계에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자금 등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업계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장관은 10일 경남 창원을 찾아 원전기업 12개사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에 대해 격려하고 앞으로 원전 협력업체가 활력을 찾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일감과 금융, 연구·개발(R&D),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수출 등과 관련한 정책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기업들은 이 장관에게 일감 문제와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이 장관은 1306억 원 규모의 긴급 일감 공급과 원전기업에 대한 1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특히 산한울 3, 4호기와 관련해 연내 사전제작 일감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도 상생 협력대출로 28개 기업에 194억 원을 신규로 지원해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R&D와 관련해선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수원이 올해 예정된 6700억 원 중 3500억 원가량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원전 중소기업에 215억 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번 달 중 신청을 받는다.
또 원전업체가 몰린 창원이 원자력 클러스터가 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보조금 등 혜택을 주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경상남도에서 신청 준비 중이며 김병규 경남 경제부지사도 함께했다.
복합단지 지정과 함께 전력공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도록 원전업체도 참여하는 약 1조 원 규모의 발전기자재 일감 공급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한수원이 두산에너빌리티, 원전기자재협력업체와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원전 업계가 동반성장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위기 대응, 전력수급 안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