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기술 등 미래기술 분야 표준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미국표준원과 제2차 한미 표준포럼을 공동 개최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미 표준포럼은 올해 6월 개최한 한·중·일 동북아표준포럼의 후속 포럼이다. 양측은 양자기술과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미래기술분야에 대한 표준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측은 산업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기술분야 정책과 표준화 전략을 공유했다.
한국에선 좌성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반도체 표준화 동향과 IEC(국제 전기기술위원회) 활동이란 주제로 반도체산업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또 박성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단장이 양자기술과 관련해 한국의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에선 데이비드 밀러 미국 규격협회(ANSI) 국제정책 자문그룹 의장이 미국 표준화 추진전략을 밝혔다. 펫 발드 필립스 글로벌소프트 표준총괄 등 4명도 인공지능과 그린빌딩, 청정에너지 등과 관련한 표준화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양측은 전날 표준협력과 관련한 대화를 진행했다. 양측은 국가 표준화 정책을 공유하고 양국간 표준협력 사업과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양국의 기여 방안에 관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표준포럼은 지난해 12월 한미 표준협력 대화와 표준포럼 출범을 계기로 양국 교차 개최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 다음 표준협력 대화와 표준포럼은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첨단 미래기술 분야 산업혁신을 주도하는 데 미국과의 전략적 표준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표준화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