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262억 원, 영업이익 적자 255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매출 차질 발생 영향으로 직전분기 1조4838억 원 대비 4% 감소했다.
올해 초 러시아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선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적자 949억 원 대비 1609억 원 늘어난 적자 25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확대된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로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시점 및 하락 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원가 인상분 1800억 원을 추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세전 이익은 321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9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을 인식한 영향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 불을 수주해 2.5년 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