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게 주요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655억5000만 달러) 대비 4000만 달러(+0.1%) 증가한 규모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수출입 규모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입 규모는 1분기 53억9000만 달러에서 2분기 52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5%에서 0.46%로 치솟았다. 2분기 환율은 1200원대에서 1300원대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최근 한·미 정부가 필요하면 외화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이룬 만큼, 3분기에는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50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9000만 달러(+0.4%)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05억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000억 달러(-0.1%)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280억3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억7000만 달러(+1.7%)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는 375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억2000만 달러(-1.1%) 줄었다.
현물환을 살펴보면,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92억6000만 달러)가 6억5000만 달러(+3.5%) 증가했고, 원·위안 거래(16억1000만 달러)는 4억2000만 달러(-20.6%)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131억4000만 달러)가 1억 달러(+0.8%) 증가했지만 외은지점의 거래(119억2000만 달러)는 1000만 달러(-0.1%) 감소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비거주자(54억3000만 달러)와의 거래가 5억7000만 달러(-9.6%) 감소했고, 국내 고객(82억 9000만 달러)과의 거래는 6억7000만 달러(+8.8%) 늘었다.
외환파생상품을 보면, 선물환 거래(119억5000만 달러)는 NDF거래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2억4000만 달러(-9.4%)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거래(269억9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1억8000만 달러(+4.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