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위해서는 통계상으로 보이지 않는 금융시장의 실제적 현황을 적시성 있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김동환 삼프로 TV 대표,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박석길 제이피모건 이코노미스트,서영수 키움증권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경제·금융시장 상황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교란 등이 중첩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복합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금융시장은 복합위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지속·확대돼 왔다"고 평가하면서 오는 28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및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8월 발표될 한ㆍ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향후 변동성 확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와 금융부문 잠재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중이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서민·취약계층과 한계 차주의 금융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위해서는 통계상으로 보이지 않는 금융시장의 실제적 현황을 적시성 있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시장전문가 여러분들과 ‘원팀’을 이뤄 시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가감 없이 공유하고, 시장 상황을 함께 진단·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제한된 선택지 하에서 대응정책의 우선순위(Priority)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의 청사진을 정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주체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섬세한 정책대응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공급망 교란에 따른 산업생태계 재편은 금융시장에도 다양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긴 호흡을 갖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석길 제이피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내년까지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추세가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기둔화 위험에도 불구하고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빠른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