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미ㆍ중 경기침체 우려 고조

입력 2022-07-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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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5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08포인트(0.54%) 상승한 2만6788.47에, 토픽스지수는 0.63포인트(0.03%) 내린 1892.5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3.68포인트(1.64%) 하락한 3228.06에 장을 마쳤다.

오후 5시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44.36포인트(2.16%) 하락한 2만303.97에, 싱가포르 ST지수는 3.29포인트(0.12%) 오른 3094.9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98.82포인트(0.19%) 뛴 5만3517.2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세계 경기둔화 경계심이 커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11.3% 올라 이전 최고치인 3월(11.6%)에 육박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경기침체 우려도 한층 깊어졌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돈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2464억 위안(약 5732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에 못 미쳤고, 코로나19 발생 충격이 고스란히 담겼던 2020년 2분기(-6.8%)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 정책 직격탄을 맞아 2분기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으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중국 당국이 개인정보 해킹 유출을 이유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경찰 당국이 알리바바 그룹 클라우드 사업부의 임원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말 한 해커가 중국인 10억 명에 대한 정보 등 상하이 경찰이 보유한 23TB(테라바이트) 이상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해킹해 빼돌렸다는 글을 한 온라인 사이버범죄 포럼에 올렸다. 해당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는 5% 넘게 급락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급증세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4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292명에서 두 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기준 5월 25일 이후 가장 많다.

중국 주요 도시들은 6월 이후 도시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 복귀에 나섰지만 코로나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도 또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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