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인생 걸고 학폭 없었다”…남주혁 ‘학폭 의혹’에 동창·교사 반박증언 쏟아져

입력 2022-07-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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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배우 남주혁과 관련해 동창들과 과거 담임 교사가 증언에 나섰다.

5일 디스패치는 남주혁의 고등학교 동창 18명과 담임 교사 2명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한 온라인 매체는 익명 제보자의 주장을 토대로 남주혁이 중·고등학교 시절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다른 학생들에게 이른바 ‘빵셔틀’을 시키고 ‘상습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동창들은 남주혁이 ‘일진’이었다는 주장에 “도대체 어떻게 학교에 다녀야 하냐”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게 문제가 되느냐.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운동 좋아하는 애들끼리 몰려 다니고 그냥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노는 것이다. 저도 그랬고, 주혁이도 그랬다”고 말했다.

남주혁과 2, 3학년을 같은 반에서 보낸 동창들은 “학교에 체벌이 심하고 엄격했다. 일진 무리라는 개념이 크게 없었고, 친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걸 선생님이 알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동창도 “학교에 일진 문화가 없었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당하는 학교였다”며 “동창들이 (제보자 주장을 보고) 우리가 나서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자고 할 정도”라고 했다.

또 다른 동창은 “주혁이는 누굴 괴롭힐 사람이 아니다.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웃으면서 넘겼다”며 “성격 좋다는 그 말이 딱 맞다. 그래서 친구들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남주혁이 빵셔틀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동창들은 ‘거짓’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저는 단호하게 거짓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보 기사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쓰려고 했다”, “남녀 분반이라 매점은 사람을 구경하는 곳이었다. 만약 주혁이가 빵셔틀을 시켰다면 학교 분위기상 아이들이 먼저 주혁이를 멀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링과 유료 결제 논란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만 남주혁이 가담하지 않았다고 했다.

동창들은 “남자들끼리 레슬링 장난을 친 건 맞다. 그런데 거기에 주혁이는 없었다. 주혁이가 스파링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 “문과반과 이과반 층이 달랐다. 가끔 쉬는 시간에 문과반에 가면, 애들이 교실 뒤에서 레슬링 장난을 많이 쳤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남자들끼리) 투닥 투닥 장난친 정도로 기억된다”고 했다.

이어 남주혁이 선생님 휴대폰으로 유료 결제를 했다는 의혹에는 “해당 사건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다. 주인공을 남주혁으로 바꿔치기했다”,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묻고 싶다. 있지도 않은 일들을 사실이라 말하면 도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다는 박 모 교사는 “제 교사 인생의 자존심을 걸겠다”며 “여선생님까지 매를 들고 다니는 등 체벌이 있던 시절이었다. 어머니들이 ‘때려서라도 애들 사람 만들어 달라’고 매를 만들어와 선생님들에게 주기도 했다. 적어도 제가 가르쳤던 시기에 학폭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3학년 담임 교사 역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지 말라”며 “악의적인 허위 제보에 화가 난다. 잘못했다면 책임 지는 게 맞지만, 거짓 사실로 한 사람 매장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주혁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달 24일 “남주혁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해당 매체의 대표이사 및 허위 제보를 한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남주혁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피소 이후 기사 일부를 수정했다.

소속사 측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실체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고, 남주혁 배우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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