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교육 기여 대학 사업’에 대학 91곳이 선정됐다. 2025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연동된 대입 전형을 연구하고 수시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등 대입 공정성 강화와 입시 부담 경감에 기여한 대학들로 총 575억 원이 지원된다.
30일 교육부는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사전 접수·신청 결과 101개교 중 9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대학이 지원 가능한 유형Ⅰ에 77개교, 2018년부터 사업비 지원 이력이 없는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유형Ⅱ에 14개교가 선정됐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의 공정·투명한 대입전형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대입 평가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학생의 입시부담을 덜고 고교교육을 내실화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간 2년 단위로 선정했으나 올해부터 3년 단위로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지난해 연세대와 고려대는 사업신청서 허위기재로 감점을 받아 중간평가에서 탈락했으나 올해는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유형Ⅰ에 선정된 수도권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35곳이며, 비수도권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밭대 등 42곳이 이름을 올렸다.
유형Ⅱ는 수도권에서 삼육대, 한국공학대, 한성대, 홍익대 4개교가, 비수도권에서 고신대, 남서울대, 대전대, 동명대, 배재대, 상지대, 신라대, 울산대, 중원대, 한라대 10개교가 선정됐다.
선정된 91개 대학은 2년 동안 2022년~2023년 재정지원을 받으며 중간평가를 통해 1년 더 지원할지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올해 91개 대학에 총 57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유형Ⅰ대학은 교당 평균 약 7억 원 내외로 총 540억 원을, 유형Ⅱ 대학은 교당 약 2억5000만 원 내외로 총 35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 2022~2024년 지원사업에서는 고교교육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반영하고자 평가지표에 ‘고교교육 연계성’ 영역을 새롭게 추가했다. 총 100점 만점에 20점이 반영될 만큼 비중이 크다. 특히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한 대입 전형을 연구했는지 여부 등이 평가 항목에 추가됐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결손을 고려해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는 대학에도 점수를 준다.
이번 선정평가는 신청대학의 2022년 사업 운영 계획과 2023~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입 전형에 대한 이해가 높은 대학 및 고교·교육청 관계자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평가를 맡았다. 평가는 지원유형과 대학의 소재지 및 모집규모 등을 고려해 5개 평가소위로 구분해 진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각 대학의 대입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입 평가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등 고교교육 변화에 발맞춰 운영되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