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한 영업점 근무 직원이 돈을 빼돌린 정황이 감지돼 은행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직원 A씨가 시재금을 횡령한 정황을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 사고가 의심되는 금액은 약 2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사태 파악 직후인 13일 오전 전 영업점을 상대로 내부 감사를 벌여 점검을 완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재 횡령사고를 내부통제시스템으로 적발해 감사부에서 조사하고 있었다"며 " 사고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 원 횡령 사건 발생 후 은행권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지난 3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 횡령사건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각 은행 자체적으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지 긴급점검하시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는 △사기 8건(6억8만 원) △배임 3건(41억9000만 원) △횡령유용 16건(67억6000만 원) 등이었다. 손실액이 10억 원을 넘는 금융사고의 경우 별도로 공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