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텍사스 시대' 개막...‘사이버 로데오’에 카우보이 모자 쓰고 등장한 머스크

입력 2022-04-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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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공장 가동과 함께 텍사스 시대 열어
1만5000명 행사 참석해...기대 모았던 사이버트럭 공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 준공을 기념한 '사이버 로데오' 행사에 검은색 카우보이 모자와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 테슬라 라이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 준공을 기념한 '사이버 로데오' 행사에 검은색 카우보이 모자와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 테슬라 라이브 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네 번째 기가팩토리 가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텍사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저녁 10시 오스틴 기가팩토리 준공을 기념한 '사이버 로데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배경으로 사이버트럭과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 등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검은색 선글라스와 카우보이 모자를 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 로데오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하며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이버 로데오'에서 수백대의 드론이 시바견 이미지를 만든 모습. 트위터 캡처
▲7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이버 로데오'에서 수백대의 드론이 시바견 이미지를 만든 모습. 트위터 캡처

행사에는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텍사스 주기 모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와 예술 설치물들이 배치됐다.

이날을 기점으로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4번째 공장을 완공하고 전기차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머스크는 텍사스 공장에서 최대 1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은 SUV인 '모델 Y'이다.

이날 행사는 테슬라에 기가팩토리 가동을 넘어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03년 창업 이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둥지를 틀었던 테슬라가 설립 20년 만에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기며 텍사스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로데오' 행사 준비중이라고 올린 이미지.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로데오' 행사 준비중이라고 올린 이미지. 트위터 캡처

이날 행사가 테슬라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이름을 따온 만큼 행사 전부터 시장에서는 사이버 트럭에 관한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계약 대수 130만 대가 넘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맞춰 이날 행사에는 테슬라 수석 디자이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머스크 CEO와 사이버트럭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앞서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은 내년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머스크는 "올해는 '규모의 성장'에 관한 해라며, 내년에는 사이버트럭과 차세대 로드스터를 포함한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말 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고, 텍사스 같은 곳은 없다"고 말해 관중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의 말이 끝나자 베토벤 교향곡 5번에 맞춰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해리슨 포드와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여사와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동생인 킴벌 머스크도 참석한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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