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상장(IPO) 공모금액이 13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999~2021년 1 분기 평균 공모금액 6112억 원과 비교하면 약 20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근 대내외 메크로 변수가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 역시 대어급 IPO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IPO 공모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1월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8000억 원의 공모금액 모집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분기 상장기업 28개 중 LG 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는 공모금액이 모두 1000억 원 이하였으며, 이 중 코람코더원리츠(975억 원), 나래나노텍(543억 원)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500억 원 미만이었다.
시장별로 보면 LG 에너지솔루션이 속한 유가증권 시장이 12조8000억 원으로 공모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장유형별로 보면 신규상장이 13조4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대어급 IPO 이벤트를 기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기업은 7개 기업인데, 이 중 스팩 기업만 5개로 IPO 소강상태”라며 “다만 승인 심사를 빠르게 진행할 경우 2개월 이내에 상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2분기에 대어급 기업이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승인을 받은 기업 중에 시장에서 관심이 큰 기업은 SK 쉴더스, 원스토어, 청담글로벌 등이 있다”며 “SK쉴더스 및 원스토어는 5월, 청담글로벌은 2분기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승인을 받은 후 상당기간이 지난 태림페이퍼, 에스엠상선, 원창포장공업 등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외에도 IPO 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으로 컬리, 쏘카, 교보생명보험, 현대오일뱅크 등의 대어급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