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막 오른 3·4세 경영…30대 오너 새바람 몰고오나

입력 2022-02-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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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30대를 전면에 내세운 오너 3·4세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제약·바이오업계에 승계 작업이 줄을 이으면서 이들 '젊은 피'가 불러올 변화에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정균(37) 보령제약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올해 초 그룹의 핵심인 보령제약 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대표이사직에 오를 전망이다.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사회행정약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한 후 2019년 12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3세 경영의 시동을 켰다.

김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장두현 대표와 함께 보령제약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5953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으로 해마다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오너 4세 윤인호(38)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윤 신임 부사장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신임 부사장은 2013년 동화약품에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를 거쳐 2017년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9년에는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윤 신임 부사장의 동화약품 지분은 2.30%로 윤 회장(5.13%) 다음으로 많다. 또한, 동화약품의 최대주주 동화지앤피(15.22%)는 윤 신임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DWP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소유와 경영을 손에 쥐면서 승계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의 장녀인 윤현경 상무는 미등기 임원이고 동화약품 지분이 0.06%에 불과하다.

한독은 김동한(38) 경영조정실 이사의 이사회 진입을 예고하면서 경영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 김 이사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창업주 고(故)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한독 경영조정실로 입사해 팀장, 실장 등을 거쳐 2019년 이사로 승진했다.

한독의 최대주주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17.69%)이고 김 회장(13.65%)이 뒤를 잇는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김 이사가 최대주주로, 2020년 말 기준 31.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업계는 오랜 업력을 가진 회사들의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이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오너 3·4세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란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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