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비상체제로 “토론회도 공세적으로…윤석열, 김만배 관계 이실직고 하라”

입력 2022-02-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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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 지역 선대위, 밤 10시까지 골목 선거운동…나도 당사 숙식"
대장동 반격도 나서…윤석열 특수관계 유추되는 '김만배 녹취록' 공개
21일 TV토론회도 비상체제 기조따라 공세적으로…"반격 흐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광주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광주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사전투표일(내달 4일)까지 ‘비상체제’로 총력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반격 등 선거운동에 공세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21일 후보 TV토론회도 이 후보가 공세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의 모든 걸 결정하는 기간인 사전투표일까지 약 2주일 동안 이재명 선대위는 비상체제로 전환시켜서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한다”며 “유세·홍보·조직 중심으로 강화하겠다. 전 지역 선대위는 선출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밤 10시까지 뒷골목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라고, 저도 당사에서 숙식을 하며 전 상황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말했다.

비상체제 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선 “전 당원은 1인 미디어 메신저가 되도록 SNS와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선대위에서 임명장을 받은 특보단과 각 위원회 분들은 국민과 직접 대면하는 현장 단위 1인 1선거운동을 전개해 달라”며 “이재명 선대위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공세적으로 여러 근거 없는 의혹들에 강력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 관련,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장동의 그 분이 현직 대법관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대장동 비리와 아무 관련 없다는 게 명백해진다”며 자신이 제보 받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우 의원이 전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는다.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하다”며 “(윤 후보가) 나한테도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김 부장(김 씨)을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는 김 씨가 정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그래봤자 네(정 회계사) 돈을 빼앗아갈 거야, 형(김 씨) 돈을 빼앗아갈 거야. 대신에 징역 사는 건, 그까짓 징역 산다고 호랑이가 고양이 되니”라며 “내가 죄가 뭐야.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대리)한테 돈을 줬어. 검찰에 한 번 물어봐”라고 따졌다.

이를 두고 우 의원은 “윤 후보와 김 씨가 깊은 관계이고, 윤 후보가 김 씨에게 치명적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장동 관련 건을) 무마시킨 게 아니었다면 대장동(비리)은 벌어질 수 없는 것이다. 윤 후보는 김 씨가 말하는 죄가 무언지 이실직고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오는 21일 TV토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이 같은 공세적인 기조에 따라 “총력전을 통해 우리 후보의 상승세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TV토론회는 우리 후보가 조금 더 공세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적 흐름은 총력전과 공세전, 반격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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