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프랑스 유명 향수 유통업체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향수 편집숍인 ‘리퀴드 퍼퓸 바’의 한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리퀴드 퍼퓸 바는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론칭한 향수 편집숍으로, 소량으로 생산되는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다. 프랑스 최고 향수 유통ㆍ수출 전문가 중 한 명인 다비드 프로사드와 유명 공병 디자이너 필립 디 메오가 공동 창업했다.
한섬 관계자는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기존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에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리퀴드 퍼퓸 바를 통해 다비드 프로사드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인 퍼퓸 프라팡과 어비어스를 비롯해 10여 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ㆍ캔들(향초) 등 200여 상품을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인다.
특히 퍼퓸 프라팡은 1270년부터 최상위 품질의 코냑을 제조하고 있는 프라팡 하우스가 2008년 론칭한 브랜드이다. 포도ㆍ너도밤나무 등 코냑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럭셔리 향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섬은 4월 초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 리퀴드 퍼퓸 바를 선보인다. 4월 말부터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 올 상반기 내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단독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이 향수 사업에 진출하는 건 화장품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한섬은 작년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에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세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능성을 강조한 스킨케어ㆍ선케어 제품 2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패션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접목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