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시판 덮친 사칭 주의보

입력 2022-02-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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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유재석 씨와 함께 출연했던 강방천 대표입니다. 무조건 수익 나는 정보만 드립니다. 이재명과 윤석열 관련 3종목 나갑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 20일 남짓 남으면서 대선주를 추천해주겠다는 사칭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개미'들의 멘토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으로 속인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되기도 했다. 강 회장을 사칭한 문자에는 "내일이 되면 이 문자를 받으신 걸 행운으로 생각할 거라 장담한다. 2021년 키움주식대회 수익률 1387%를 달성했다" 등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강 회장은 "요즘 이런 것을 많이 받고 있다는 염려의 이야기를 듣고 회사 나름대로 그때마다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 리딩방 및 수익률 관련 문자 발송을 하고 있지 않다"라며 "피해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공지글을 띄우며 진화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을 사칭해 비상장주식을 매도하려는 사기행위도 벌어지고 있다. 유사수신업자 또는 불법적인 주식 모집·매출업자로 추정되는 자들이 특정 비상장회사의 주식이 조만간 상장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해당 주식을 매도하려는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 이들은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명시한 허위 투자설명서 및 증권신고서를 사용한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유사수신행위는 증시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 활개 친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2900, 2800, 2700선을 차례로 내어주자 불법 리딩방은 급락장 속에서도 수익을 거뒀다며 투자자들을 꾀어냈다. 지갑이 얇아진 개인투자자들은 '본전' 생각에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증시가 출렁일수록 현혹되지 말고 개인 투자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그토록 확실한 종목과 수익률이 보장된다면, 본인들이 직접 투자하지 왜 사람들을 모으겠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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