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 입장을 밝힌다.
이는 선제적으로 몸을 낮춰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공지를 통해 김씨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씨가 직접 오고, 이 후보는 같이 오지 않는다"며 "일문일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는 김혜경 씨의 측근이자 5급 별정직 사무관이던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씨의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옷장 정리 등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또 김 씨가 샌드위치·과일 등을 경기도청 행사 명목으로 구매해 집으로 빼돌리곤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씨가 A씨에게 직접 심부름을 지시한 적은 없으며, 배 씨의 자발적인 ‘과잉 충성’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지난 3일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한 바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입장 표명도 있었고, 그 문제(김혜경씨 사과)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가 관련 의혹에 대해 "진솔한 인정과 겸허한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밝히는 등 직접 사과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 모레 예정된 TV 토론에 앞서 해당 사안을 제대로 해결하고 가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도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