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코로나19 위기를 지적하며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만 명을 넘어선 지 나흘 째고 이달 말이면 하루에 17만~1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과학적 지식을 강조한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이 비과학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문 대통령께서 이번 유행이 일상 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매번 그렇게 안일하고 비과학적인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방역 실패가 경제 실패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규모 감염병은 사람의 목숨뿐만 아니라 경기 악화와 심각한 재정 문제를 가져온다"며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방역은 보건이나 의료의 영역을 넘어 경제와 민생 문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 "방역 문제가 먹고 사는 경제 문제이고 방역 리더십이 경제 리더십이고 방역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인 시대가 된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십은 과학 방역을 통해 감염병을 물리치고 경제를 살리는 과학적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시대와 상황이, 진영정치에 찌든 낡은 정치와 리더십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이라며 "이번 정권교체는 ‘닥치고 정권교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현대사회의 리더가 꼭 과학기술자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전문가들에게 정확하게 질문하고 답변을 이해할 수 있는 교양과 기초지식, 글로벌 감각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 국민의 죽음을 방치하고 경제를 고사 상태로 만든 무책임하고 무능한 비과학적인 리더십을 국민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과학적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