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투입해 1000톤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추진…수소차 4300만대 충전량

산업부 10㎿급 수전해 실증 본격 착수

▲신재생 활용 수전해 기술 개념도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3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10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수소차 43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으로 성공적으로 실증이 마무리되면 수소경제로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급 수전해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250㎾급 수전해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실시를 시작으로 1㎿급(울산), 2㎿급(동해), 3㎿급(제주행원) 등의 소규모 수전해 실증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10㎿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제 중 하나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4년간 약 3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한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라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그린수소 생산을 실증해보고, 국내 기업은 수전해 시스템의 최적 운전 경험과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 등을 축적하게 된다.

또 국내외 수전해 기술 비교 평가를 통해 고효율화, 대용량화 등 국내 수전해 기술력을 향상해 ㎿급 단위스택 수전해 상용화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과제가 종료되는 2026년엔 연간 약 1000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능력 확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이 실증 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기지도 공모를 통해 신규로 3곳을 지정, 1곳 당 54억 3000만 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관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그린수소 사업단(가칭)’을 구성해 상반기 내 발족할 계획이다. △국내 그린수소 생산·활용 전략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 발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방안 논의 등 역할을 맡는다.

한편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산소 및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