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의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우리나라 최북단역인 제진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이 사업은 한반도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한 단절구간인 강릉~제진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라며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시대에 대비한 국제철도 운행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균형 뉴딜을 위한 강원권 통합철도망 구축 현황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대화와 경제협력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얻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철도 협력을 통한 남북공동체 준비에 더 큰 관심과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사관계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균형 뉴딜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공정에 땀과 열정을 쏟고, 마지막 순간까지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은 강릉시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군 제진역 간 111.74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7년 말 개통이 목표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제진역은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으로, 향후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륙철도망(시베리아 횡단철도 등)과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관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