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9시 영업제한 없애겠다"..."디지털 플랫폼 정부 만들 것"

입력 2022-01-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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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들어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등 비과학적인 방역 조치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바꾸고자 한다.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 AI 포털을 도입하고 1인 1집사, AI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몰라서 복지혜택을 놓치는 일이나 관공서 여러 군데를 다니느라 속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금 낭비를 막고,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도록 바꾸겠다"고 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꺼내 든 이유로는 세 가지를 들었다. △과학적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서비스받을 권리 보장 △공정하고 정직한 서비스 등이다.

특히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코로나19 방역에 관해서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정교하게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실상, 특히 문 정부는 그들만의 정부,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였다"며 "코로나19 초기 방역 실패와 백신 도입 실패를 감추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숨기고 비과학적 방역 조치로 수백만 자영업자에게 희생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감염병 대응도 훨씬 과학적이고 정교하게 할 것"이라며 "부모님 시신을 무조건 화장하라 하고 저녁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 비과학적 방역 지침도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후보가 이번 공약을 꺼내 든 배경으로 안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지지율 내림세를, 안 후보는 상승세를 보여 단일화에 관한 여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본인의 강점을 살려 대선 출마 직후 꾸준히 '과학 기술 강국'을 강조해온 만큼, 윤 후보가 미리 기반을 다져놓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안 후보가 디지털, 컴퓨터 분야 최고 전문가란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정부 형태를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라는 아이디어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서 먼저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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