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현행 선거제도, 꼭 극복할 것"
“니들이 뭘 어쩌겠어? 양당제잖아? 너희는 좋든 싫든 우리 둘(외계인) 중 하나를 뽑아야해”
"나는 제3당에 투표할거야!”, “그러시던가! 니 표가 종잇조각이 되어도 상관없다면”
16일 오후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글이다.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거대 양당'을 풍자한 것으로 조회수 약 45만회를 기록, 댓글 800여개가 달릴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그동안 거대양당의 문제를 지적해 온 제3지대 대선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캠프 청년대변인단은 17일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이와 아주 비슷하다. 두 외계인에게 지배당할까봐 불안하다"며 거대양당과의 반대의 길을 갈 것을 약속했다.
대변인단은 △승자독식구조 타파 △양당제 폐지 △철학이 분명한 정책 등 김 전 부총리의 '절대 외계인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
대변인단은 "거대 양당의 후보가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그 안에 내재한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백화점식의 공약 나열을 통해 ‘하나만 걸려라’라는 전략을 취하는 듯하다"라며 "저희는 집값 상승, 젠더 갈등, 저출생, 양극화 등 수많은 우리 사회의 문제는 현상일 뿐이다. 이런 현상들 속에 숨겨진 진짜 근본을 찾아 뿌리째 뽑겠다"고 했다.
또 정치권 양당제 타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두 기득권 정당은 마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오랜 기간 ‘공생관계’를 맺으며 정치 시장 진입장벽을 높였다"면서 몇십 년 째 TV 뉴스에 나오고 있는 정치인들을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인물은 없고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나는 잘났고 너는 못났다며 수십 년 째 싸우는 모습을 보고 계시지 않나요"라며 "이 모든 것의 핵심은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이긴 쪽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승자독식구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제시했다. 이들은 "유권자분들의 지지율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라며 "대통령의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면책특권 폐지 등을 통한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현행 선거제도가 지지율이 낮은 저희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결국 극복해내어 이 모든 것들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