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조직개편으로 향후 세트와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기존 가전(CE)·스마트폰(IM)·반도체(DS)·디스플레이(DP) 등 4개의 사업부를 세트(CE·IM)와 부품(DS·DP) 양대 축으로 재편하며 동시에 신임 CEO(최고경영자) 2명을 선임했다.
세트 총괄에는 VD(TV) 사업부장 사장 출신의 한종희 부회장이 선임됐고, 부품 총괄에는 삼성전기 사장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임명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복잡했던 세트사업 전략과 부품사업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되면서 일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세트와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세트사업의 통합은 향후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면서 “엔지니어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마케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부품 사업의 신임 CEO인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 부문을 총괄함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은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며 “그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비트 출하량) 확대를 통한 점유율 1위 전략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