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뱅크,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 M&A 착수

입력 2021-12-03 05:00 수정 2021-12-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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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인수 시너지 노려
금융지주사도 인수 움직임
거래소도 M&A 긍정적 반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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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부 금융지주사도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를 중심으로 인수 준비에 나서고 있다.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 태세로 풀이된다.

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토스뱅크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M&A(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이미 타 은행과 실명계좌 입출금계정 협약을 체결하고 거래 규모가 큰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보다 중소형 거래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후 보인 시너지 효과도 M&A 이유로 꼽혔다.

4대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고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지는 것은 부담일 것”이라며 “거래소 내에 있는 거래정보나 가상자산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갖기 위해서는 실명계좌 발급보단 인수 형식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가 일부 매물로 나왔던 중소형 거래소를 점찍자, 금융지주사들도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는 지주사 내부에서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주사 내부에서 이쪽이 어떤 거래소를 보고 있다고 하면 다른 쪽도 목소리를 높이며 경쟁이 붙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도 “블록체인 지식과 현장에서 요구하는 바를 모두 갖추고 있는 인재를 구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며 “관련 인력이 모여 있는 곳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M&A 카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비치고 있다.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협의가 여의치 않다고 점쳐지고 있어 현시점이 가상자산이 안고 있는 위험 요소를 털어내고 빠져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인수 관련 거절 의사를 밝힌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들 중에서도 고팍스 같은 경우는 브로커들의 인수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거래소 신고 이후면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어 줄다리기를 하려는 거래소들이 여럿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당국 규제상 (은행의) 가상자산 거래소 자체 인수가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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