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규 창업이 7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온라인ㆍ비대면 창업이 급증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유지 영향이 컸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전체창업은 73만 260개로 나타났다.
발표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7만9339개) 감소한 것이나, 부동산업 제외 시 10.2%(5만2798개)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급증한 부동산업 창업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는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 임대 소득 과세를 위한 사업자 등록 의무화 영향을 받았고 창업기업 세 곳 중 하나가 부동산업이었다. 부동산을 제외하면 도ㆍ소매업과 ICT(정보통신기술) 업종의 성장이 이어졌다.
올해는 IT(정보통신)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 창업이 상반기 최초로 12만 개를 돌파한 가운데 도ㆍ소매업(18.3%), 운수창고업(10.4%) 등에서 창업이 증가하고, 부동산업(45.1%), 사업시설관리업(14.6%) 등이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기반업종 창업(이하 ‘기술창업’)은 전문ㆍ과학ㆍ기술업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가속화에 따라 정보통신업이 창업을 증가를 주도했다”며 “창업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164개) 증가한 12만 2444개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기반업종(OECD, EU 기준)은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ㆍ과학ㆍ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ㆍ사회복지, 창작ㆍ예술ㆍ여가서비스)을 뜻한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8.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숙박ㆍ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은 각각 1.8%, 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고, 사업지원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도 각각 22.4%, 1.7% 줄었다.
연령별 창업 분포는 전연령 강세로 정리된다. 부동산업 창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감한 이유로 40대 이상 연령에서 감소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실제 통계는 30세 미만에서 증가율 기준으로 정보통신업(24.3%↑), 운수창고업(23.2%↑), 도ㆍ소매업(18.3%↑)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30대는 금융보험업(32.8%↑), 정보통신업(20.6%↑), 도·소매업(19.0%↑), 40대는 금융보험업(64.8%↑), 정보통신업(31.6%↑),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21.7%↑)으로 집계됐다. 50대는 금융보험업(61.3%↑), 정보통신업(43.3%↑),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32.9%↑), 60세 이상은 금융보험업(33.3%↑), 정보통신업(27.8%↑), 건설업(24.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표(부동산업 제외)는 경기(16.2%↑), 세종(11.6%↑), 서울(10.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전북(0.7%↓), 강원(0.3%↓) 등 지역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