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초순수 국산화가 본격화한다.
환경부는 26일 과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반도체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물포럼을 비롯해 정부, 공공기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반도체는 제작 과정에서 부산물과 오염물을 세정해야 하는데 초미세회로를 세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순도 용수가 초순수다. 초순수 시장은 2018년 기준 국내 시장은 약 1조 원, 세계시장은 19조3000억 원에 달한다. 2024년에는 각각 1조4000억 원, 23조1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순수는 현재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는 '제13차 혁신성장 빅(BIG) 3 추진회의'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인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기술 개발(2021~2025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국산 초순수 상용화에 필요한 5개 과제에 480억 원을 투입한다.
환경부는 국산화 기술개발과 실증화가 완료되면 현재 일본 기업이 독점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용권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은 "반도체 초순수 기술을 개발해 해외 기술·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고, 관련 물 산업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생산기술 국산화 및 상용화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 수행기관, 관련 산업계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