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8월1일부로 진라면 등 주요 라면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팜유,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단가상승 부담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이 오뚜기 매출에서 약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가격인상으로 전사 ASP(평균판매가격)이 약 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오뚜기의 라면가격 인상은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가격인상을 분기점으로 주요 음식료업체들이 곡물을 비롯한 주요 원재료 단가상승 부담을 판가인상으로 전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향후 핵심 4대 소재 식품(전분당/밀가루/유지/설탕)의 가격인상 강도가 심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공식품의 추가 가격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올해 하반기부터 식료품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심화되고,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마진 스프레드 저점을 다지고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으로 주요 식품업체들이 전방위적인 가격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다”면서 “이번 오뚜기의 라면가격 인상으로, 주요 경쟁사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라면업체의 연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