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 '세라지오CC' 전경 (사진제공=한라)
㈜한라가 경기 여주시 세라지오 골프장(CC)을 스톤브릿지자산운용·카카오VX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1530억 원에 달한다.
한라가 보유 중인 세라지오CC는 경기 여주시 가남읍에 있는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한라는 지난해 말부터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다. 올해 초 스톤브릿지자산운용·카카오VX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세라지오CC는 골프 대중화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골프 수요 증가로 지난해 매출 154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세라지오CC 매각 금액은 홀당 약 85억 원 선에서 결정됐다. 기존 골프장 매각 사례에 비춰 순수한 골프장 홀당 가격 면에서는 최고가 수준에 거래된 것이다.
한라는 세라지오CC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신규 사업 추진에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3.0배의 이자보상배율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는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또한 한라는 펀드를 통해 한국자산평가에 투자하는 등 건설 이외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정보 스타트업 '디스코'에 투자해 프롭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그린뉴딜 시장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