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CJ 손잡고 블루오션 '헬스케어' 시장 진출

입력 2021-06-28 05:00 수정 2021-06-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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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신한생명ㆍ오렌지라이프 합병
맞춤 건강 보조식품 구입 시범 사업

다음 달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그 신호탄으로 CJ 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다.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이달 23일 이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CJ와 함께 소비자들이 건강 측정을 통해 필요한 건강 보조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신한라이프가 제공하는 건강 관련 측정기를 통해 현재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CJ에서 판매하는 건강보조 식품을 구입할 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성 사장은 “건강 보조식품은 처방전이 없이 고객들이 주먹구구 식으로 부실하게 첩취하게 된다”며 “(예컨대) 정말 칼슘이 부족한지 본인이 직접 조사해보고 필요한 건강 보조식품을 구입할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헬스케어는 질병의 사후 진료뿐만 아니라 질병의 예방·관리, 건강관리·증진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개념으로 통한다. 성 사장은 헬스케어를 회사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다. 위험도가 높아 그동안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소비자를 보험의 영역으로 유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을 이끌어 내 결국 소비자와 보험사 양쪽에 득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성 사장은 “보험회사가 헬스케어 사업을 한다면 위험도가 높은 소비자를 배제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소비자 그룹을 어떻게 하면 보험 쪽으로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한다”면서 “종신보험을 판매하려면 가입자가 오래 살아야하는데 (보험사는) 소비자의 건강관리를 체크하면서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보험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이미 보험업계 화두로 떠오른지 오래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사전 건강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명분과 새로운 수익 창출이라는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보험사 CEO(23개 생명보험사, 16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5%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기회 요인으로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꼽았다.

성 사장은 2019년 3월에 취임하면서 곧바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중장기적으로 TF를 별도 스타트업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스타트업 운영 방안으로는 주주가 곧 사업모델인 카카오뱅크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성 사장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면 상장해서 투자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작은 회사였을 때와 달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면서 (플랫폼과 같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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