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한겨울 딸 13시간 세워둔 엄마 실형·서울대 청소노동자 갑질 의혹·잉글랜드 유로 결승 진출

"아동학대…범행 죄질이 좋지 않다"
한겨울 5살 딸 전남편 회사 앞에 13시간 세워둔 엄마 실형

(게티이미지뱅크)

전남편을 압박한다는 명목으로 추운 겨울에 5살 딸을 바깥에 10시간 넘게 서 있게 한 엄마에게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어. 재판부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어.

A 씨는 지난 2월 전남편 B 씨를 압박한다는 명목으로 5살인 자신의 딸을 전남편 회사 정문 앞에 서있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 2월 1일부터 6일까지 총 7번에 걸쳐 딸을 밖에 세워둔 A 씨는 B 씨와 이혼한 뒤 B 씨 사생활에 집착하면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어.

A 씨가 딸을 밖에 세워둔 시간을 합하면 약 33시간에 달해. 특히 2월 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려 13시간이나 딸을 전남편 회사 밖에 서 있게 했어.

A 씨는 아동학대 혐의 조사를 피해 대전을 떠나 있다가 지난 5월 12일께 부산에서 체포됐어. 그는 경찰서로 호송되면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기도 했어.

1심 재판을 선고한 대전지법 형사4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전남편에 대한 집착 등으로 발생한 이 사건 범행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일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지만,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어.

“기숙사 919동의 준공연도는?…업무 무관 필기시험 후 망신”
서울대 청소노동자 직장 '갑질' 의혹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 청소노동자 A 씨가 교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노동조합 측이 직장 내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했어. 업무와 무관한 필기시험을 보고 그 결과로 망신을 주거나, 근무 기강을 잡겠다며 단정한 복장을 요구했다는 설명이야. 또 대형 쓰레기봉투 여러 개를 직접 나르는 등 업무 강도도 상당했다고 해.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7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가 그동안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방치하고 직장 내 갑질을 했다고 호소했어. 특히 노조는 "고인은 지난달 1일 부임한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 팀장 등 서울대학교 측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강조했어.

노조는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고 비호하는 학교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서울대 측에 진상 규명을 위한 산재 공동 조사단 구성, 직장 내 갑질 자행한 관리자의 파면, 강압적인 군대식 인사 관리 방식 개선, 노동환경 개선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어.

서울대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6일 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 당시 A 씨의 가족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어.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어.

"사상 첫 유로2020 결승 진출"
잉글랜드, 덴마크 2-1 꺾고 결승…연장전 페널티킥 '오심' 논란

▲7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덴마크 유로2020 4강전에서 해리 케인이 승리에 쐐기를 박은 두번째 골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꺾고 사상 첫 유로 대회 결승에 진출했어. 하지만 승리에 쐐기를 박은 연장전 페널티킥 선언 장면이 '오심'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어.

잉글랜드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4강전에서 덴마크와의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어.

오심 논란에 휩싸인 장면은 연장전 전반 막판에 나왔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을 파고들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요하킴 멜레(아탈란타)의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이 장면을 지켜본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어.

하지만 느린 화면에서는 스털링이 멜레의 다리에 큰 접촉 없이 넘어졌어. 경우에 따라선 스털링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을 수도 있을 만한 상황이었지. VAR 심판진도 이 장면을 재확인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어. 주심도 직접 해당 영상을 보는 '온 필드 리뷰' 대신 VAR 심판진의 결정을 따랐어.

결국, 해리 케인(토트넘)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어. 페널티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골키퍼가 쳐낸 공을 케인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로 연결됐어. 이로써 잉글랜드는 2-1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지.

그러나 PK가 선언될 만한 접촉이 없었던 데다, 주심도 직접 온 필드 리뷰 없이 VAR 심판진의 결정만을 따랐기 때문에 오심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