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전동화 기술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이 개최됐다. 기아는 이날 전용 전기차 ‘EV6’를 대중에 처음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x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환경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전기차 전시회다. 올해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전용 전기차 ‘EV6’를 일반 관람객에 처음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제작한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EV6 스탠다드, GT-라인 모델과 내년 출시될 GT 모델까지 총 3종이 전시됐는데, 행사 시작 직후부터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어 관심을 표했다.
EV6를 사전예약했다는 장 모 씨(30ㆍ여)는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 날렵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라 EV6를 선택했다”라며 넓은 실내공간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영상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GT AV존’도 마련됐다. GT 모델은 단 3.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주행성능을 갖췄다. 국내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기아 관계자는 “운전자의 모든 여정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최상의 상품성과 혁신적 디자인을 갖춘 EV6를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뜻깊은 전시”라며 “EV6 전시공간을 체험하면서 전동화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기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오닉5의 ‘V2L’ 기능과 차박 커스터마이징 제품(에어 매트, 캠핑 의자, 캠핑 테이블용 트렁크)을 체험할 수 있는 차박존에 관람객의 발걸음이 집중됐다. V2L은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동대로 일대에서 아이오닉5를 직접 몰아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갖춘 SUV '넥쏘'도 전시했다. 넥쏘는 지난해 단일 모델 세계 최초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 대를 달성하며 수소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차량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609㎞를 주행할 수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현대차ㆍ기아 외에도 EV 모빌리티, 충전기, 배터리 업체 등 총 50개사가 참가했다. 마련된 부스만 해도 450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