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업계, 지분 투자로 새 먹거리 포트폴리오 넓힌다

입력 2021-06-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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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영국 익수다에 지분 투자 ADC 신약 개발ㆍ동화약품, 넥스트바이오에 40억 지분투자

올해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국내 제약ㆍ바이오업계의 지분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약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 부담과 개발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꾀하는데 그중 하나인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기존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지분 투자하는 회사의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이하 익수다)'에 총 53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9년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이프로젠 바이오텍과 유방암ㆍ위암 치료제 트라스트주맙, 혈액암 치료제 리툭시맙 등 다양한 타깃의 ADC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관련 신약을 연구 중이었는데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로 ADC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측은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를 토대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의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그룹도 미국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지분 3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할 권한을 얻을 에이치엘비그룹은 CAR-T 관련 아시아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에이치엘비제약도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에서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CAR-T 생산과 판매에 대한 권리를 중장기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그룹 측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1ㆍ2ㆍ3세대 항암물질을 파이프라인으로 모두 확보한 만큼 이번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투자를 계기로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개발 노하우를 강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의료기기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40억 상당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혁신형 치료재료 전문기업으로 내시경용 체내지혈제(Nexpowder; 넥스파우더)와 혈관색전미립구(Nexsphere; 넥스스피어) 등을 제품화했고, 차세대 제품으로는 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간암치료용 혈관색전미립구, 황반부종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내시경용 체내지혈제는 위장관 내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분말 형태로 사용되는 지혈제로, 국내 허가용 비교임상시험(RCT), 4등급 의료기기 인허가, 유럽 CE인증을 거쳐 지난해 국내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동화약품 측은 “내시경 지혈제 시장의 미래 성장성을 생각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투자를 결정했다. 의료기기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독 역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기 위해 스타트업 웰트에 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한독은 바이오신약 의료기기뿐 아니라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디지털치료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한독과 웰트는 앞으로 디지털 치료제 연구ㆍ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새롭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그중 지분 투자 형태로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좀더 적극적으로 각각의 기업이 가진 사업 포트폴리오 간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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