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 3092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2277만 톤) 대비 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항만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3월 1.3% 증가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고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늘면서 전년 동월(1억 399만 톤) 대비 7.4% 증가한 총 1억 1167만 톤, 연안 물동량은 수송량 비중이 높은 광석,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1878만 톤) 대비 2.5% 증가한 총 1925만 톤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9.2%, 6.6% 증가했고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7.1%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회복 영향으로 전년 동월(244만TEU) 대비 5.7% 증가한 258만TEU로 집계됐다.
이중 수출입은 전년 동월(139만TEU) 대비 6.3% 증가한 148만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對美) 수출입 증가세(9.3%)가 지속하고 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3만TEU) 대비 5.0% 증가한 108만 TEU였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42만 톤으로 전년 동월(8288만 톤) 대비 3.1%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유연탄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11.7% 감소했고 광석과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 57.5% 늘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컨’물류 적체 현상 및 선복 부족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해 국내 항만 터미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컨테이너 장치율 및 항만 물동량 흐름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수출화물 반·출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