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운 운임 상승과 선적 공간 부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고자 국적선사의 협조를 당부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20일 정기 컨테이너선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수출 주력항로인 미주, 유럽 항로 뿐만 아니라 원양항로와 연결되는 동남아 등 연근해항로까지도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그간 국내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해운업계의 지원 현황과 수출물류 대란 장기화에 따른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외국 항만의 적체가 발생함에 따라 선복부족과 운임급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이러한 물류난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었으나,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해 다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국적선사와 함께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선복 공급을 확대하고 중소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들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6000TEU급) 8척 중 2척을 계획된 인도일정보다 1개월 앞당겨 유럽 항로에 투입했고 같은 해 8월부터 최근까지 미주·유럽 등 주요 원양항로에 임시선박 30척을 투입해 수출화물 8만2518TEU를 추가 수송하는 등 선복 공급을 확대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HMM의 미주 서안 노선 정기 선박의 선복 350TEU를 중소 수출기업에 우선 할당해 긴급 수출화물을 처리했고 최근에는 미주 동안과 유럽노선 정기 선박(50TEU)까지 확대ㆍ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5월에는 머스크, MSC, CMA-CGM 등 주요 외국적 선사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선사별 국내 선적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화물의 선적공간 확대와 중소 수출기업 선복 배정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해수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출물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심화되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선적공간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들에 대한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HMM 등 국적선사들도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며 전반적인 항로 조정 및 효율화 등을 통한 임시선박의 추가적인 투입과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적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날 간담회가 선사와 수출기업 간 실효적인 협력방안이 마련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