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다시 젠더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면 여성혐오냐”는 취지로 글을 쓰자, 이튿날 진 전 교수가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여혐 발언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GS25 광고 포스터 남성혐오 논란에 목소리를 냈던 점을 들며 “그건 여혐보다 아이큐 문제에 가깝다. 그걸 정말 믿나. 아니면 미친 척하고 믿는 척 하는 건가” 되물으며 “전자라면 지능의 문제이고, 후자라면 양심의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서울대 사회대 토크콘서트 강연을 두고 학생회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서울대 사회대 일부 학생들이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 등을 문제 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을 둘러싼 ‘혐오 조장’ 논란에 대해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면 여성혐오이고, 남성혐오로 의심받는 홍보물에 대해서 동의(?)를 표하면 여성혐오이고, 비혼 단독 출산 지원에 대해서 반대하면 혐오이고, 학생들에게 강제로 채식 급식하는 것을 반대하면 비건 혐오다”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냥 차라리 ‘나는 이준석이 그냥 싫다’고 말하면 그건 존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