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1년 4월 주요 경제통계에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9.8%, 소매판매가 1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지표가 모두 확장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 증가세가 전달의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 직전 달인 3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14.1%, 소매판매 증가율은 34.2%였다. 이번 달 수치가 전월 대비 각각 4.3%포인트, 16.5%포인트 더 낮아진 셈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설비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와 수출이 뒷받침되면서 PC 등의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 국내·외 수요가 견실한 PC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성장했다. 자동화 투자가 확산하면서 산업 로봇도 43.0%나 늘었다. 자동차 분야는 반도체 부족의 우려에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강 분야는 13.4% 증가, 3월(19.1%)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대형 철강사에 고로 폐쇄와 생산 감축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국무원은 이달부터 조강의 수입 관세를 0%로 하고 외국 제품의 조달을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강의 중국 내 생산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소매판매 분야에서는 음식점 수입이 46.4%나 급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 규제가 심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다. 이 중에서 민간 투자가 21.0%, 국유기업을 주체로 한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18.4% 각각 확대됐다. 아파트 건설 등 부동산 개발 투자는 21.6% 증가했다.